국제통화기금 (IMF) 여파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보유토지및 미분양아파트의 가격을 대폭 낮추고
대금납부조건도 완화, 매각에 나서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이들 부동산을 잘 골라 매입할 경우
불황기의 적절한 재테크수단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토지

토지공사는 재고토지의 조기현금화를 위해 전국 택지개발지구내 토지
일부를 30%할인된 가격과 대금 5년분할납부등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16일부터 특별공급에 나선다.

30%할인가격이 적용되는 토지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삼청리에 있는
왜관공단내 지원시설용지와 근린상가용지 23필지, 단독주택지 1필지,
폐기물처리시설용지 1필지등과 경주시 황성동 경주용강공단내 폐기물처리장
1필지이다.

대금납부기간이 5년등으로 조건이 완화되는 토지는 대구칠곡1지구
단독주택 2필지, 유치원용지 1필지, 상업용지 3필지, 업무시설용지
1필지와 경산옥산지구 단독주택지 4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4필지가
해당된다.

이들 토지를 살 사람은 5년연장납부조건을 택하지 않을 경우 대금의
60%를 분할납부기간내에 균등 분할납부하고 나머지 40%는 최종 할부금
납부시기에 일시 납부할 수 있다.

또 대구성서지구내 상업용지 5필지,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
사회복지시설 1필지도 대금납부기간이 5년까지 연장돼 매각된다.

문의 (053) 429-7784~6

<> 아파트

주택공사도 미분양아파트의 조기매각을 위해 계약금비율을 총주택가격의
10~12%로 낮췄을뿐아니라 중도금납부단계도 아예 없애거나 2~3회
분할납부로 매입자의 부담을 대폭 줄여 공급하기로 했다.

이경우 수요자들은 입주때 현재 살고 있는 전세금으로 잔금을 상당부분
충당할 수 있게 돼 결과적으로 자금부담을 덜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조건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로는 의정부민락지구에서 전용면적
14~17평형 20가구가 있다.

신청자격제한은 없으며 재당첨금지조항도 적용받지 않는다.

또 동두천지행지구에서도 전용 15평형과 18평형짜리 2백72가구가
공급되고 있다.

시흥시화지구에서는 전용 18평형짜리 5백78가구와 25평형짜리 1백91가구가
선착순으로 매각되고 있다.

춘천퇴계에서도 전용 25평형 4가구와 18평형 2백94가구가 각각 매물로
나와 있다.

문의 (0342) 738-3714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