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횟수가 적고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고혈압치료제용 신물질이 개발
됐다.

한국화학연구소 화학물질연구단 유성은 박사팀은 지난 3년간 15억여원을
들여 부작용이 없고 안정성이 뛰어난 고혈압치료제용 신물질(KR-31080)을
개발,(주)선경인더스트리와 상용화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물질은 혈압유지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하나인 안지오텐신 의 작
용을 효율적으로 조절,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하루 한번의 경구투여로 고혈압을 치료할수 있다.

또 기존 고혈압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기침,두통 등의 부작용
이 없으며 안정성이 뛰어난게 특징이다.

유박사팀은 내년까지 이 물질의 동물실험을 수행하고 오는 2003년까지
임상시험을 마친 후 2004년 신약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유박사팀은 이 물질과 관련,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유럽 등 세
계 2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중이다.

한편 화학연구소는 선경인더스트리와의 상용화계약으로 계약금 1억원
을 포함,신약등록 때까지 모두 10억6천9백만원의 정액기술료를 받으며
신약발매후 순매출의 5%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다.

<김재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