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김진호 ..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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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야구 글러브를 낄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와아. 짝짝짝."
올해 이른봄, 신입회원 환영식에서 모 신입회원의 인사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을 겪어왔고 차범근이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킬때는 동네 친구들과 좁은 골목길에서 축구를 하면서 축구선수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요즘처럼 박찬호가 국민영웅이 되어있을땐 아마도 동네 공원이나 공터에서
야구글러브를 끼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박찬호가 되어 웃고 뛰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공은 점점 책에 밀려 마음속에만 있게 되기
일쑤이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도하고 잊혀진 꿈을 되찾아 그라운드를 누빌수도 있는
환경이 제공되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LG종합기술원 야구부는 지난 96년 창단하여 창단 첫해에는 일반 사회인
리그에서 활약하여 기량을 다졌고 올해 처음으로 "LG그룹 동호인배"에
참가하여 우승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매일 점심시간에 연구소내 산책로 중턱의 3백여평 남짓한 동산에 모여
정철용 감독(선임연구원)을 중심으로 투구 타격 수비 등의 연습을 하며
남달리 야구 사랑하는 마음을 실전에서의 기량으로 승화시켜 갔다.
또한 동호회 내의 선후배 관계는 선후배라기 보다는 마치 친형제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관계이며 이렇게까지 끈끈한 정으로 뭉칠수 있었던건
감독이하 조기업 총무,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된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아끼고 위했기 때문이다.
남자들로만 구성된 다소 삭막한 분위기를 홍일점인 부총무 이승희씨가
참여함으로써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
더구나 야구로 인하여 다져진 체력을 바탕으로 현업및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더불어 건강한 가정생활을 이루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직장내에서도 타 동호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LG구단주배의 2관왕을 향해 오늘도 우리는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와아. 짝짝짝."
올해 이른봄, 신입회원 환영식에서 모 신입회원의 인사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을 겪어왔고 차범근이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킬때는 동네 친구들과 좁은 골목길에서 축구를 하면서 축구선수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요즘처럼 박찬호가 국민영웅이 되어있을땐 아마도 동네 공원이나 공터에서
야구글러브를 끼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박찬호가 되어 웃고 뛰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공은 점점 책에 밀려 마음속에만 있게 되기
일쑤이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도하고 잊혀진 꿈을 되찾아 그라운드를 누빌수도 있는
환경이 제공되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LG종합기술원 야구부는 지난 96년 창단하여 창단 첫해에는 일반 사회인
리그에서 활약하여 기량을 다졌고 올해 처음으로 "LG그룹 동호인배"에
참가하여 우승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매일 점심시간에 연구소내 산책로 중턱의 3백여평 남짓한 동산에 모여
정철용 감독(선임연구원)을 중심으로 투구 타격 수비 등의 연습을 하며
남달리 야구 사랑하는 마음을 실전에서의 기량으로 승화시켜 갔다.
또한 동호회 내의 선후배 관계는 선후배라기 보다는 마치 친형제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관계이며 이렇게까지 끈끈한 정으로 뭉칠수 있었던건
감독이하 조기업 총무,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된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아끼고 위했기 때문이다.
남자들로만 구성된 다소 삭막한 분위기를 홍일점인 부총무 이승희씨가
참여함으로써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
더구나 야구로 인하여 다져진 체력을 바탕으로 현업및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더불어 건강한 가정생활을 이루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직장내에서도 타 동호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LG구단주배의 2관왕을 향해 오늘도 우리는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