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전기가 상품권보너스제도를 재도입한다.

80년대 후반 엔고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처음 시도했던 것을 최근 경영이
악화되면서 다시 등장시킨 것.

미쓰비시전기는 사장명의의 안내문을 통해 상반기 결산결과 큰폭의 수익
감소와 총회꾼사건 등으로 회사가 어려운 여건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겨울
보너스의 일부를 회사제품의 구입상품권으로 대신한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어 4만8천명의 전사원을 대상으로 관리직은 2만엔, 일반사원은
8천엔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중 하나인 미쓰비시전기는 반도체시장의 불황에다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판매부진으로 지난 9월 결산에서 경상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무려 79.2%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유례없는 내수불황으로 미쓰비시같이 보너스를 현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