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는 내년 3월 시판예정인 중형승용차 KPQ(프로젝트이름)의
성능시험결과를 15일 기자회견형식을 빌어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삼성자동차는 이날 본사 20층회의실에서 미국의 차량공인테스트기관인
AMCI관계자 2명을 배석시키고 시험결과를 조목 조목 설명했다.

AMCI가 성능을 비교한 대상차종은 BMW528i(2천8백cc), 도요타캠리
(2천2백cc), 혼다어코드(2천2백cc) 등 4개차종.

시험결과 삼성자동차 KPQ(2천5백cc)가 동적부문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11개항목중 7개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또 AMCI의 주관적 분석에 따른 상품성평가 9항목중 전체차량품질,
끝마무리, 소재의 고급감등 6개부문에서도 KPQ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자동차관계자들은 "성능시험결과가 의외로 좋게 나와 자신들도
놀랐다"며 "AMCI관계자들이 KPQ가 양산단계에 들어가면 이번에 나타난
기록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일것이라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동차는 소비자들에게 차량선택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미국시장에서 시판되고 있는 자동차선진국의 최신형차종과 비교시험
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