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바이어들은 한국경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한국상품의 가격경쟁력강화를 이유로 내년 구매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본보 12월 11일 참조>

16일 대한무역투자공사가 세계 27개국 주요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결과 내년중 미국지역 바이어들은 한국상품구매량을
두배이상 늘리고 유럽지역 바이어들은 50%정도 수입을 확대하는 등 구매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대상 바이어들은 최근들어 한국 거래업체들이 일람불
(At Sight)LC거래만을 요구하고, 환율이 큰폭으로 상승했는데도 가격을
내리지 않는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의 한 바이어는 LC를 네고하면서 바이어의 지급보증까지 요구하는
서신을 받았다며 한국수출업계가 환어음네고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바이어들은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상황에 대해 주요 해외언론은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지만 경제체질이 상대적으로 탄탄해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번 사태가 자국의 산업 및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무공 무역관은
전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