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점의 대명사로 꼽히는 교보문고.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97 고객만족도 1위 기업"에 뽑혔다.

단순한 책방이 아니라 풍요로운 "문화의 저장고"로 불리는 만큼 독자
서비스도 상당하다.

교보문고가 4년째 펼치고 있는 "천만 독서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책사랑
운동"은 서점 차원을 넘어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94년부터 시작된 책사랑운동은 10대 명사초청 문학특강, 전국 초등학생
독후감 경연대회, 모교 도서보내기, 고교순회문학강좌 등 3년간 50개의
문화행사를 통해 독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올해 개최한 "부모와 함께 떠나는 박물관 여행"(10월19일~11월16일,
국립중앙박물관.

롯데월드민속박물관)에 2백25명이 참가했으며 "프랑스작가 알랭 로브그리예
초청강연회"(10월16일 교보빌딩 10층대강당)에 4백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10월25~31일 열린 "애서가클럽 한국 여성관계 문헌전시회"에는 조선시대이후
여성관련 희귀도서 1백20여종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제1회 전국 주부 글짓기대회도 열었다.

이달 26~28일에는 강원도 춘천 베어스타운에서 "97전국 초등학생 겨울
독서캠프"를 연다.

독후감 경연대회 입상자 등 초등학생 4~6학년생을 대상으로 김유정문학비
등 문화유적을 탐방하고 독서강좌 프로그램인 "동화의 나라" "독서토론회"
"작문이란" "한권의 책이 출판되기까지"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등을
마련한다.

지난달 마감된 "제4회 전국 초등학생 독후감 경연대회"에는 1천5백명의
어린이가 응모,글솜씨를 겨뤘다.

22일 오후4시 교보빌딩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이충현(서울숭덕 6)군이
대상, 김혜성(서울대원 4) 외 5명이 우수상, 고연정(진해도천 4) 외 44명이
장려상 등 모두 50명이 상을 받는다.

그런가 하면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해외 한국학 연구대학 지원사업으로
미국 하와이대 도서관에 8백만원 상당의 국내 우수도서를 기증한다.

또 일선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전국 청소년 독서지도 실태조사"를
벌여 청소년 독서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피고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지난달 전국에 3천통의 설문지를 발송, 응답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98년 1월중 언론에 발표할 예정.

최근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용 도서목록을 담은 가이드북 "선물하기
좋은 책 180선"을 만들어 무료배포하고 있다.

우량도서 1백80종을 분야.연령별로 정리해 독자들이 책선택에 참고하도록
한 것.

98년 1월까지 선물도서를 2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포장료와
발송비를 받지 않고 배달해 준다.

대전.성남점 포함.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