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 위기 조기수습..IMF/백악관, 왜 '긴급융자' 논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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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간으로 15일(한국시간 16일 새벽)과 16일 이틀 연속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해 워싱턴에서 열리는 두 회의의 결과에 따라 한국의 금융
상황이 큰 영향을 받게 됐다.
15일에는 IMF가 이사회를 소집해 새로운 긴급금융지원제도에 대한 회원국의
입장을 정리하며 16일엔 백악관에서 세계 금융 문제를 검토할 빌 클린턴
대통령 주재의 긴급 회의가 개최된다.
IMF 이사회의 안건은 새 긴급융자제도다.
신속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가능하지만 기존의 유동성 조절 자금과
비교해 지원 금리는 높고 대출 기간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유동성이 절박한 지역에 초단기로 "수혈"하기 위해 마련된 융자제도다.
한국의 경우 연내에 IMF자금을 최대한 들여오기 위해선 이 새로운 긴급
제도가 절실한 입장이다.
한국은 당초 예정된 90억달러 외에 연내에 추가 지원금을 확보하려면 이
제도를 활용해야될 형편이다.
그러나 이 긴급제도가 IMF 이사회를 통과하더라도 기술적인 보완작업이
뒤따라야 된다.
이곳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들어 연내에 이 신속제도가
완전히 가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IMF의 새 긴급자금지원 제도는 원래 이 국제기구가 자발적으로 창안한 것이
아니다.
일본과 동남아국들이 아시아판 IMF인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창설하려고
시도하자 IMF측은 아시아판 기금 창설을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 자금지원제도
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런 관점에서 워싱턴 주변에서는 IMF가 급하게 새 제도를 실행에 옮겨 줄
이유가 없다는 말들이 나왔었다.
따라서 한국이 기대할 점이 그리 많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6일의 백악관 회담에서는 클린턴 대통령 주재로 앨런 그린스펀 FRB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및 테오 바이겔 독일
재무장관이 참석한다.
이 긴급회담은 한국등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과연 미국 같은 선진국경제에
어느 정도의 악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하는 것에 시각을 맞출 전망이다.
이 회의에서 한국의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논의할 예정
이다.
현재 미국의 금융전문가들 사이엔 양론이 분분한 실정이다.
심각하다는 진단과 미국경제등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상반돼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백악관 회의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미국 행정부의
대 한국 금융지원의 속도와 폭이 확정될 것이라는게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
이다.
< 뉴욕=이학영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
금융위기와 관련해 워싱턴에서 열리는 두 회의의 결과에 따라 한국의 금융
상황이 큰 영향을 받게 됐다.
15일에는 IMF가 이사회를 소집해 새로운 긴급금융지원제도에 대한 회원국의
입장을 정리하며 16일엔 백악관에서 세계 금융 문제를 검토할 빌 클린턴
대통령 주재의 긴급 회의가 개최된다.
IMF 이사회의 안건은 새 긴급융자제도다.
신속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가능하지만 기존의 유동성 조절 자금과
비교해 지원 금리는 높고 대출 기간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유동성이 절박한 지역에 초단기로 "수혈"하기 위해 마련된 융자제도다.
한국의 경우 연내에 IMF자금을 최대한 들여오기 위해선 이 새로운 긴급
제도가 절실한 입장이다.
한국은 당초 예정된 90억달러 외에 연내에 추가 지원금을 확보하려면 이
제도를 활용해야될 형편이다.
그러나 이 긴급제도가 IMF 이사회를 통과하더라도 기술적인 보완작업이
뒤따라야 된다.
이곳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들어 연내에 이 신속제도가
완전히 가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IMF의 새 긴급자금지원 제도는 원래 이 국제기구가 자발적으로 창안한 것이
아니다.
일본과 동남아국들이 아시아판 IMF인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창설하려고
시도하자 IMF측은 아시아판 기금 창설을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 자금지원제도
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런 관점에서 워싱턴 주변에서는 IMF가 급하게 새 제도를 실행에 옮겨 줄
이유가 없다는 말들이 나왔었다.
따라서 한국이 기대할 점이 그리 많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6일의 백악관 회담에서는 클린턴 대통령 주재로 앨런 그린스펀 FRB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및 테오 바이겔 독일
재무장관이 참석한다.
이 긴급회담은 한국등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과연 미국 같은 선진국경제에
어느 정도의 악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하는 것에 시각을 맞출 전망이다.
이 회의에서 한국의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논의할 예정
이다.
현재 미국의 금융전문가들 사이엔 양론이 분분한 실정이다.
심각하다는 진단과 미국경제등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상반돼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백악관 회의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미국 행정부의
대 한국 금융지원의 속도와 폭이 확정될 것이라는게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
이다.
< 뉴욕=이학영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