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주식가격의 급등락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달들어 전체 상장종목의 74%정도가 매일
상한가로 하한가로 장을 마감하고 있다.

가격제한폭까지 등락하는 종목의 비율이 낮은 날은 60%, 높은 날은
85%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15일에는 상장종목의 84.11%인 8백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거나
하락했다.

12일에도 84.54%가 상한가나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주가의 급등락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소식이 전해진 지난
4일부터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상장종목의 50~60%이던 상하한가 종목이 4일에는 81.61%로 급격히
높아졌으며 5일에도 80.46%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거나 내린체로
마감됐다.

이처럼 가격등락폭이 높아진 것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함에 따라
앞으로 변화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진데다 부실기업들이 대거 퇴출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동아증권 이대형 과장은 이와관련 "IMF의 지원이 시작되면서 정부의
정책이 발표될때마다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우량주와
부실주의 구분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