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2세경영체제 구축] 세대교체 본격화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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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그룹의 이날 인사는 2세 경영체제와 그를 통한 세대교체를
가시화했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최종현 회장이 아직 37세에 불과한 장남 최태원씨에게 주력계열사
대표이사부사장 자리를 맡긴 것이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최회장이 김항덕 부회장과 조규향 사장등 SK주식회사를 "키워온"
최고경영진들을 2선으로 물러나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인사는 또 인사에 관한한 보수적이었던 선경이 올해부터는 철저히
실적을 묻는 능력주의로 전환했다느 신호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의 침체 과정에서 실적이 부진했던 선경증권의 박도근 사장을
고문추대라는 예우를 생략하고 바로 퇴임시킨 것을 보면 그렇다.
선경의 2세경영이 본격화된 것은 그룹 내에서는 다소 빠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회장이 평소 "누구라도 능력이 있으면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자주해온데다 그동안 계열사의 경영을 거의 대부분 전문경영인들에게 철저히
맡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2세경영체제가 조기에 가시화된 것은 우리나라의 IMF
(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신청에 따라 경영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가 불가피한데다 지난 6월 폐암수술을 받은 이후
최회장 스스로 후계체제에 대한 정비를 서두른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어쨌든 2세경영체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최태원 부사장과 함께 최회장의
차남인 최재원 SKC이사(34)와 고 최종건 창업주의 막내인 최창원
선경인더스트리 이사(33)에게도 이전보다 많은 역할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 관계자는 "IMF시대에는 그룹 전체의 조율보다는 각 계열사의 영업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최재원이사와 최창원이사는 그룹경영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각자 속한 계열사 속에서 업무범위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건 회장의 장남과 2남인 최윤원 선경인더스트리 부회장(47)과 최신원
(주)선경 부사장(45)은 별다른 승진이나 보직 변경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경증권에 대한 문책인사는 적자를 내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앞으로 26일께로 예정된 나머지 계열사의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
승진폭 상당히 줄어들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는 철저히 실적위주로 인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최회장의 방침"이라며 "실적이 나쁜 계열사의 경우는 사장교체와
임원승진 최소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
가시화했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최종현 회장이 아직 37세에 불과한 장남 최태원씨에게 주력계열사
대표이사부사장 자리를 맡긴 것이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최회장이 김항덕 부회장과 조규향 사장등 SK주식회사를 "키워온"
최고경영진들을 2선으로 물러나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인사는 또 인사에 관한한 보수적이었던 선경이 올해부터는 철저히
실적을 묻는 능력주의로 전환했다느 신호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의 침체 과정에서 실적이 부진했던 선경증권의 박도근 사장을
고문추대라는 예우를 생략하고 바로 퇴임시킨 것을 보면 그렇다.
선경의 2세경영이 본격화된 것은 그룹 내에서는 다소 빠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회장이 평소 "누구라도 능력이 있으면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자주해온데다 그동안 계열사의 경영을 거의 대부분 전문경영인들에게 철저히
맡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2세경영체제가 조기에 가시화된 것은 우리나라의 IMF
(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신청에 따라 경영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가 불가피한데다 지난 6월 폐암수술을 받은 이후
최회장 스스로 후계체제에 대한 정비를 서두른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어쨌든 2세경영체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최태원 부사장과 함께 최회장의
차남인 최재원 SKC이사(34)와 고 최종건 창업주의 막내인 최창원
선경인더스트리 이사(33)에게도 이전보다 많은 역할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 관계자는 "IMF시대에는 그룹 전체의 조율보다는 각 계열사의 영업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최재원이사와 최창원이사는 그룹경영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각자 속한 계열사 속에서 업무범위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건 회장의 장남과 2남인 최윤원 선경인더스트리 부회장(47)과 최신원
(주)선경 부사장(45)은 별다른 승진이나 보직 변경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경증권에 대한 문책인사는 적자를 내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앞으로 26일께로 예정된 나머지 계열사의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
승진폭 상당히 줄어들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는 철저히 실적위주로 인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최회장의 방침"이라며 "실적이 나쁜 계열사의 경우는 사장교체와
임원승진 최소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