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대 컴퓨터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30억달러 규모의
인터넷 "셋톱박스"시장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양사는 텔리커뮤니케이션스 인코퍼레이티드(TCI)사로부터 케이블TV용
"셋톱박스"공급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TCI는 다른 회사들과도 접촉하고 있으나 MS와 인텔이 가장 유력하며
이들중 한 회사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케이블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용 "셋톱박스" 1천만대를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차세대 인터넷 TV의 공급
확대에 따라 "셋톱박스"수요가 2천5백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널지는 퍼스널 컴퓨터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데 따라 미국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케이블 TV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TCI는 주문형 비디오, 쌍방향 디지털 TV, 인터넷 접속, 인터넷폰 등
케이블 TV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