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히트한 제품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히트상품이 될 수있을까.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구조와 소비자심리 때문에 같은 유형의
히트 상품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상품개발동향잡지 "트렌디"는 12월호에 발표한 97년 30대
히트상품베스트에서 소형게임기 다마고치를 히트상품 1위에 선정했다.

한국에서도 다마고치는 어린이 여중고생들에게 없어 못팔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세이도가 판매한 "로스타로트 페이스라인 이펙트"는 얼굴선을 날씬하게
연출해 팔등신미인의 요건처럼 작은 얼굴을 만들어주는 화장품이다.

국내에도 비슷한 개념의 화장품들이 개발돼 판매중이다.

일본롯데가 지난 4월에 내놓은 자이리톨껌은 1백억엔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히트상품의 대열에 올랐다.

자이리톨은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로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는 물질.

한국롯데도 자일리톨F를 판매중이다.

국내에서 OB맥주의 마주앙레드가 올해 큰 인기를 끈 것처럼 일본에서는
칠레산 가격파괴형 레드와인이 술 가운데 유일하게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거꾸로 지난해 국내에서 크게 히트했던 중년의 불륜드라마 미니시리즈
"애인"의 일본판인 "실락원"이 최고의 인기드라마로 부상했다.

타이거우즈는 본거지인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골프붐을
일으켰다.

선수와 함께 스폰서사인 나이키 타이틀리스트 아사히음료등도 더불어
인기를 끌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