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향방을 둘러싼 매매공방속에 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상승바람을
탔다.

활발한 손바뀜으로 거래량은 이틀째 1억주를 돌파했다.

블루칩을 비롯한 대형주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중소형 재료보유주가
개미군단에 이끌려 대거 강세를 보였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23포인트 오른 418.49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1천1백33만1천주로 지난 6일(1억1천1백95만4천주)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거래가 많았다.

<> 장중동향 = 강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기관투자가들이 블루칩을
중심으로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전장 초반 400선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가담한데다 최근 관망하며
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들도 일부 매수에 가담하며 곧바로 상승반전했다.

이따금씩 출렁거리기도 했으나 무기명 장기채의 발행추진 소식과
기업인수합병(M&A) 활성화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

후장 끝무렵 일부 기관과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서 오름폭은 더욱
커졌다.

<> 특징주 = 은행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증권주가 바통을 이어받아
대부분의 증권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수 도매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블루칩은 기관매물에 밀린 포항제철 삼성전자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은행과 제일은행, 지분매각을 추진중인 한화에너지는 2백만주이상의
상한가잔량을 남기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을 포함해 일부 종목의 하한가 행진은
이어져 주가차별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 진단 = 대선이후 장세회복을 기대한 선취매가 이어지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대선이후 재료가 노출되면 따른 일시적인 조정국면이
예상된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대선이후 환율과 금리 변동을 주시하며 낙폭과대 우량기업들 위주의
선별매수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 증시 재료 >>

< 호재성 >

<> 한은 증권사 자금지원 개시
<> 투신사 스폿펀드 설정러시
<> 무기명 장기채 발행

< 악재성 >

<> IMF 은행 처리방침 한국정부와 이견
<> 환율 금리 다시 오름세
<> 포항제철 22일부터 수출중단 위기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