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당한 14개 종금사가 국내외 은행과 맺은 선물환 계약 이행이
계속 연기되고 있어 외환시장에서도 종금사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증폭되
고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들 14개 종금사가 해외에서 빌린
외화차입금을 갚도록 수출입은행을 통해 최근 지원에 나섰지만 선물환
결제를 위한 외화지원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14개 종금사가 국내외 은행과 맺은 선물환 계약 규모는 2억5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외환시장에서는 나머지 16개 종금사에 대해서도 외환거래를
기피함에따라 환율불안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계는 영업정지당한 종금사에 묶인 콜자금도 풀어주기로 한 만큼
이들 종금사의 선물환 결제에 정부가 지원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