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살아남으려면 영업과 재무분야 경험을 쌓아라"

일본 대형 금융기관의 잇단 도산에 따른 대량 실업사태가 속출하면서
실직자들의 재취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어떤 실직자가 재고용의 행운을 잡을 가능성이 클까.

지난달 24일 도산한 야마이치증권의 경우 최근 사내에 고용정보센터를
개설, 1만여명에 달하는 실업예정자들과 재고용을 희망하는 기업들간에
중매를 선 결과 재취업에 성공한 사원은 적어도 다음 두가지중 하나에
해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대부분 35세 미만이라는 점.

젊고 유능한 사원이 스카우트 대상의 우선순위라는 통념을 입증한 셈이다.

반면 야마이치증권에 근무했던 35세이상 간부직 사원 3천4백여명중
재취업에 성공한 수는 불과 2백명에 불과했다.

둘째 영업과 재무분야의 전문가들이라는 점.

이들 분야에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사원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대부분
원하는 직장에 재취업할 수 있었다.

이는 불황기에 처한 기업들이 무엇보다 현장감을 중시하는 것과 함께
재무관리에 밝은 사원을 선호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