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올해 지표상으로는 약 6%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체감성장률은 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내년중 실업률은 최고 3.9%로 실업자가 8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
아카데미초청 조찬 세미나에서 "올들어 9월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1%를 기록했지만 실질국민총소득(GNI)은 6월까지 0.3%, 3.4분기에는
1.7%로 나타났다"며 "올해 전체로는 GNI가 약 1%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GNI는 실질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실을 더한 것으로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보조지표로 사용된다.

임부총리는 또 "IMF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대로 합의함에 따라 실업률은
올 평균 2.5%(54만1천명)에서 내년에는 3.6~3.9%(80만~85만3천명)가 될 것"
이라고 밝혀 내년도 실업자를 1백만명 이상으로 예측한 민간경제연구소들
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예측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