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식 경영모델을 배우자"

IMF체제하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업계가 "IBM식 경영방식"을
새로운 발전모델로 주목하고 있어 관심.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올들어 국내 정보통신업계및 일반기업, 학계,
공공기관등에서 IBM의 경영혁신방법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강연회나
세미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

IBM식 경영모델의 골자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직원의 참여를 보장하는
"공개경영".

한국IBM은 93년 "비올때를 대비해" 국내경기가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직원의 30%에 해당하는 5백여명을 명예퇴직 조치시켰다.

신사장은 "호황일때 불요불급한 인원을 과감하게 줄임으로써 불황시기에
유리한 입장에서 경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

한국IBM은 이와함께 96년부터 직원들이 사내 주요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공개경영방식을 도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IBM측은 "직원자문회의에 주요 정책을 통보해 그 시행여부를 묻고
있다"며 "결정된 정책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있어
경영에 유리하다"고 설명.

이외에도 한국IBM은 선택적 복리후생제도와 기술과 전문성을 위주로한
기업문화혁신, 전산자원의 과감한 아웃소싱등이 각종 강연회의 단골주제라고
덧붙였다.

신사장은 "지난해까지만해도 IBM의 경영모델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국내 업체들이 최근 IBM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IMF체제하의 주요한 변화중
하나"라고 언급.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