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국내영업부문의 별도법인화를 추진하고 있어 가전업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국내영업본부를 한국신용유통(주)로
이관하거나 별도법인으로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신용유통은 1천개에 이르는 대우전자의 대리점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와관련 대우전자는 새로 선임된 전주범 사장이 부임하는 내년초에
이에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영업본부는 TV 세탁기 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내수판매를 관장,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조직으로 인원은 약 7백명에 이른다.

대우전자가 국내영업부문의 분리를 추진하는 것은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해
판매효율을 높이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도 소니 마쓰시타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유통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라옥스등 가전유통업체는 제조업체를 선도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유통업체중심으로 가전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대우전자의 국내영업부문이 독립하면 이는 LG전자 삼성전자등 여타
가전업체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커 이들 업체도 대우전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