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0일께 차기 대통령 당선자와 만나 국제통화기금(IMF)
합의사항 이행 등 대선이후 국정운영 방향과 임시국회 대책, 선거후유증
최소화 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차기 당선자가 건의할 경우 이를 수용하는 형식을
거쳐 성탄절에 즈음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특히 경제난국 타개와 원만한 임기말 국정운영,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김대통령과 당선자간의 고위 정치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이날 김대통령과 당선자의 회동에서 고위 정치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있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8일 "청와대는 행정절차를 위한 인수.인계단과는
별도로 김대통령과 당선자간의 고위 정치대화 채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20일께 이뤄질 회동에서 이 문제가 깊이있게 논의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노 사면과 관련, "김대통령은 당선자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빌려 성탄절에 즈음해 이들을 특별사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