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표가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19일 즉각 논평을 내고 새 대통령이 주도할 경제살리기에
민간경제계가 적극 협조할 것임을 천명했다.

경제5단체는 또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경제가 위기국면에서 탈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경제단체들은 그러나 그동안 김대중당선자와 자의반 타의반 소원했던 것이
사실인 만큼 빠른 시일내에 국민회의 측에서 단체장들과의 회동을 주선해
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 전경련 ]

김당선자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경제원리와 국제통화기금(IMF)
협약을 준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전경련은 "새 대통령이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는 당면한 경제위기의 극복"
이라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을 다하면서 기업 경쟁력강화를 도모해
IMF프로그램을 조기에 졸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또 "김당선자가 기업들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고용조정요건
완화, 지주회사 설립 등을 골자로 한 기업구조조정지원특별법을 제정하고
기업간 인수.합병(M&A)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대폭 개선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한상의 ]

"지금은 신뢰성 있는 정부정책과 고통분담을 마다않는 경제주체들의
단합된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새대통령은 경제위기로 야기된 상호불신
과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민대화합을 이끌어내 위기극복을 위한 총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또 새 정부는"작지만 강한 정부"와 합리적이고 투명한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임원은 "새 대통령은 적어도 한달에 두번씩은 TV에 나와 국민을 상대로
직접 고통분담을 호소하고 위기극복에 동참하도록 촉구하는 등 국민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무협 ]

"개방경제체제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믿음과 인정을
받는 것"이라며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정부 및 민간차원의 통상협력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지금은 수출만이 우리 경제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며 무역진흥과
수출확대에 역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수립 집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협은 특히 김당선자가 중소기업 육성에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둔 후보
라는 점에 비춰 앞으로 개미군단의 수출이 활기를 얻어 기초가 튼튼한 수출
구조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 경총 ]

"IMF시대를 맞아 경제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용유연성
제고 등 시장논리에 맞는 경제정책을 시급히 마련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경총은 특히 경제구조조정에 따라 고용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기 정부는 예견되는 심각한 실업문제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대책마련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협중앙회 ]

중소기업 육성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김후보의 당선을 적극 환영한다
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중소기업 부도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망한다"고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산업정책의 변화를 중소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키고 중소기업 전담은행을 설립해줄 것을
요청했다.

< 산업 1.2부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