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무역 규모는 작년보다 2% 낮은 7% 성장할 것이나 98년에는 아시아
경제위기로 둔화가 예상된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19일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WTO 연례 보고서는 서구 경제의 주요 성장 원천이었던 아시아
경제가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음에 따라 대서방 물품 및 서비스의 수입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3백53페이지의 이 보고서는 국가간의 지나친 경쟁관행이 여전히 세계무역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국제경쟁감시기구의 창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는 세계무역 증진책으로 <>쌍무협정의 개선 지속 <>국제적으로
인정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 <>무역 분규의 신속한 해결 <>무역
담당 기관들의 국제적 책임 강화 등을 제의했다.

이 보고서는 서구와 동구가 금년 국내총생산(GDP)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며 특히 미국은 전반기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10년래 최고의 GDP신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서유럽의 경제회복과 북미 및 중남미에서의 두 자리수 수출
증가가 세계무역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에서는 수입은 변화가 없으나 10년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수입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의 수출은 그러나 10년만에 처음으로 전체 세계무역보다 저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98년에는 경제위기로 성장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