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이 20~25일 뮤지컬 "나무꾼과 선녀"를 공연한다.

한국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러시아 공훈작곡가 이고르 야쿠센코가 작곡,
오락성과 예술성을 적절히 조화시킨 가족뮤지컬.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희로애락을 노래와 춤,환상적 분위기로 표현한다.

순박한 나무꾼이 사냥꾼에게 쫓기는 흰사슴을 구해준다.

흰사슴은 보답으로 나무꾼에게 보름날 지상에 내려와 목욕하는 선녀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선녀의 옷을 감추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해 나무꾼과 결혼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나무꾼은 흰사슴의 말을 그대로 실천한다.

선녀와 결혼한 나무꾼은 아기 둘을 낳고 잘산다.

그러나 세번째 아기를 낳기 전에 그는 자신이 옷을 훔쳤다는 비밀을
얘기한다.

선녀는 나무꾼을 저버리고 하늘로 올라간다.

그러나 나무꾼의 애절한 사랑에 감복한 흰사슴은 그에게 천상에 오르는
길을 알려준다.

결국 나무꾼은 선녀를 만나 꿈같은 재회를 한다.

연출은 러시아 출신 빅토르 보리소비치 랴보프에게 맡겼다.

음악녹음은 모스크바 나탈리아 샤츠 국립어린이뮤지컬 극장오케스트라가
담당했다.

이 작품을 러시아와 공동제작한 것은 "나무꾼과 선녀"가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에도 퍼져 있는 설화라 정서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

극장측은 이 작품을 유럽등에 수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평일 오후7시, 토 일 공휴일 오후3.6시.

관람료 2만원.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오면 20~50% 할인해준다.

773-8960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