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관광] '해발 800m 대관령 횡계'..'황태가 익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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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고원지대인 강원도 대관령 일대는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
가장 아름답다.
특히 해발 8백m가 넘는 대관령 부근 횡계마을(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은
겨울철이면 설경과 더불어 횡계천주변에 늘어선 명태덕장이 이색풍경을
연출한다.
횡계마을은 지리적 특성때문에 강한 삭풍이 불어 명태 말리는데는 최적지
이다.
그래서 항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동해안 등에서 잡은 명태를 일부러
이곳까지 와서 말린다.
11월말에서 이듬해 3월까지 잡힌 명태는 얼린 상태로 주문진 묵호 등의
항구로 가져오게 되고 거기서 내장을 뺀후 횡계로 옮겨와 횡계천 얼음물
속에서 며칠 지낸후 덕장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2월중순께부터 명태를 걸어 말리기 시작한다.
한창 추울 때 명태를 덕에 걸어 놓으면 밤에는 찬바람이 명태를 얼려놓고
낮에는 햇빛이 명태를 녹이며 수분을 증발시키게 된다.
이렇게 밤낮으로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살이 바짝
쫄아들었다가 부풀기 때문에 결이 부드러워져 황태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내게 된다.
덕장에 걸려 살을 애는 추위를 견뎌낸 명태는 날이 풀리는 3월께 되면
황금빛깔을 지닌 황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3월 중순이 되면 상품이 되기위한 최종작업으로 관태가 시작된다.
제대로 마른 황태만을 골라 싸리나무에다 한두름(20마리)씩 꿰는 작업이다.
제대로 마른 황태는 껍질을 벗겨 속살을 폈을 때 솜처럼 부풀어야 한다.
황태가 시장에 등장하는 건 4월쯤부터다.
황태는 껍데기가 노릇노릇하고 기름에 튀겨낸듯 윤기가 도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또 지방태와 원양태를 잘 구분해야 한다.
지방태는 동해 연안에서 잡은 토종명태로 맛이 구수하고 양념흡수가 강한
반면 베링해협 등에서 잡힌 원양태는 덩치가 큰데 비해 고기맛은 싱겁다.
황태를 만드는데 좋은 날씨는 영하 20도쯤으로 떨어질만큼 혹독하게
추웠다가 때로는 적당히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는 삼한사온기후라고 한다.
해방전에는 원산에서 말린 것을 제일로 쳐주다가 지난 60년대이후 횡계
마을이 국내최대의 황태산지가 되면서 "산골짝 황태마을"이 되었다.
요즘은 진부령과 동해 거진항주변에서도 명태를 많이 말리고 있다.
횡계마을 주변에는 볼거리도 많다.
바로 옆에는 용평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용평스키장은 올시즌 발왕산 정상까지 슬로프와 곤돌라가 설치돼 새로운
면모로 스키어를 맞고 있다.
매년 1월말께에는 용평스키장과 횡계마을에서 눈축제가 개최되어 관광객
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관령북부휴게소에서 기강관측소를 지나 1.2km를 가면 "대관령국사성황당"
을 만날 수 있다.
참나무숲속의 대관사 암자옆에는 성황사와 산신각이 있다.
강원도기념물 제 54호인 대관사는 풍작 풍어의 신인 범일국사를 모시고
있다.
조선시대 맞배집형식으로 된 대관사 벽면에는 성황신상이 그려져 있다.
대관사 뒤편의 선자령은 겨울이면 눈과 바람이 극치를 이루는 산이다.
산행시작이 해발 8백m대의 대관령이므로 산행초보자도 얼마든지 오를 수
있다.
겨울 한나절 설원의 풍치를 즐기기에 선자령보다 나은 곳은 많지 않다.
< 노웅 기자 >
[[ 여행 메모 ]]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빠져나와 횡계읍을 거쳐 10분정도 가면 황태
덕장을 만난다.
5분을 더가면 용평스키장이다.
5,6번국도와 42번도로를 이용하는 다양한 접근로가 있다.
승용차로 3~4시간 거리다.
대중교통은 5개 관광버스가 스키시즌(12월~2월)중 매일 서울에서 용평
리조트까지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편도에 1만원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횡계가는 시외버스가 하루 4회 운행한다.
요금은 9천2백원이다.
횡계에는 황태구이 황태찜 황태국 음식점들이 많다.
대부분 강원도 고산지대의 야채, 양념을 곁들여 담백한 음식맛을 낸다.
그중 횡계로터리 유성병원앞 삼청회관((0374)36-5617)이 소문난 황태구이
집이다.
최근 본점에서 도보로 5분거리인 대관령콘도옆에 분점까지 설치했다.
황태구이는 7천원, 황태찜은 9천원이다.
이 집주인 어경숙씨는 최근에는 용평스키장을 찾아오는 동남아단체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IMF한파에도 식당이 붐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
가장 아름답다.
특히 해발 8백m가 넘는 대관령 부근 횡계마을(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은
겨울철이면 설경과 더불어 횡계천주변에 늘어선 명태덕장이 이색풍경을
연출한다.
횡계마을은 지리적 특성때문에 강한 삭풍이 불어 명태 말리는데는 최적지
이다.
그래서 항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동해안 등에서 잡은 명태를 일부러
이곳까지 와서 말린다.
11월말에서 이듬해 3월까지 잡힌 명태는 얼린 상태로 주문진 묵호 등의
항구로 가져오게 되고 거기서 내장을 뺀후 횡계로 옮겨와 횡계천 얼음물
속에서 며칠 지낸후 덕장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2월중순께부터 명태를 걸어 말리기 시작한다.
한창 추울 때 명태를 덕에 걸어 놓으면 밤에는 찬바람이 명태를 얼려놓고
낮에는 햇빛이 명태를 녹이며 수분을 증발시키게 된다.
이렇게 밤낮으로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살이 바짝
쫄아들었다가 부풀기 때문에 결이 부드러워져 황태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내게 된다.
덕장에 걸려 살을 애는 추위를 견뎌낸 명태는 날이 풀리는 3월께 되면
황금빛깔을 지닌 황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3월 중순이 되면 상품이 되기위한 최종작업으로 관태가 시작된다.
제대로 마른 황태만을 골라 싸리나무에다 한두름(20마리)씩 꿰는 작업이다.
제대로 마른 황태는 껍질을 벗겨 속살을 폈을 때 솜처럼 부풀어야 한다.
황태가 시장에 등장하는 건 4월쯤부터다.
황태는 껍데기가 노릇노릇하고 기름에 튀겨낸듯 윤기가 도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또 지방태와 원양태를 잘 구분해야 한다.
지방태는 동해 연안에서 잡은 토종명태로 맛이 구수하고 양념흡수가 강한
반면 베링해협 등에서 잡힌 원양태는 덩치가 큰데 비해 고기맛은 싱겁다.
황태를 만드는데 좋은 날씨는 영하 20도쯤으로 떨어질만큼 혹독하게
추웠다가 때로는 적당히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는 삼한사온기후라고 한다.
해방전에는 원산에서 말린 것을 제일로 쳐주다가 지난 60년대이후 횡계
마을이 국내최대의 황태산지가 되면서 "산골짝 황태마을"이 되었다.
요즘은 진부령과 동해 거진항주변에서도 명태를 많이 말리고 있다.
횡계마을 주변에는 볼거리도 많다.
바로 옆에는 용평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용평스키장은 올시즌 발왕산 정상까지 슬로프와 곤돌라가 설치돼 새로운
면모로 스키어를 맞고 있다.
매년 1월말께에는 용평스키장과 횡계마을에서 눈축제가 개최되어 관광객
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관령북부휴게소에서 기강관측소를 지나 1.2km를 가면 "대관령국사성황당"
을 만날 수 있다.
참나무숲속의 대관사 암자옆에는 성황사와 산신각이 있다.
강원도기념물 제 54호인 대관사는 풍작 풍어의 신인 범일국사를 모시고
있다.
조선시대 맞배집형식으로 된 대관사 벽면에는 성황신상이 그려져 있다.
대관사 뒤편의 선자령은 겨울이면 눈과 바람이 극치를 이루는 산이다.
산행시작이 해발 8백m대의 대관령이므로 산행초보자도 얼마든지 오를 수
있다.
겨울 한나절 설원의 풍치를 즐기기에 선자령보다 나은 곳은 많지 않다.
< 노웅 기자 >
[[ 여행 메모 ]]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빠져나와 횡계읍을 거쳐 10분정도 가면 황태
덕장을 만난다.
5분을 더가면 용평스키장이다.
5,6번국도와 42번도로를 이용하는 다양한 접근로가 있다.
승용차로 3~4시간 거리다.
대중교통은 5개 관광버스가 스키시즌(12월~2월)중 매일 서울에서 용평
리조트까지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편도에 1만원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횡계가는 시외버스가 하루 4회 운행한다.
요금은 9천2백원이다.
횡계에는 황태구이 황태찜 황태국 음식점들이 많다.
대부분 강원도 고산지대의 야채, 양념을 곁들여 담백한 음식맛을 낸다.
그중 횡계로터리 유성병원앞 삼청회관((0374)36-5617)이 소문난 황태구이
집이다.
최근 본점에서 도보로 5분거리인 대관령콘도옆에 분점까지 설치했다.
황태구이는 7천원, 황태찜은 9천원이다.
이 집주인 어경숙씨는 최근에는 용평스키장을 찾아오는 동남아단체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IMF한파에도 식당이 붐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