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에고와 이드의 반목과 대립, 때로는 화합을 통해 개인의 실체를
확립해 나간다.

또한 불가항력적 요소에 의해 슈퍼에고를 발동하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기대심리가 에고의 밑바닥에 잠재해 있다.

기대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마음이다.

개인의 존립과 심리적 실체가 위협당하는 극단적 위기의 상황속에서
슈퍼에고가 발동될수 있는 것은 가장 인간다운 요소중 하나일 것이다.

대선은 끝났고 새시대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다.

자신에게 닥친 체계적 위험의 해소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심리가 주식시장에서는 문자 그대로 기대일뿐 누구도
상승을 자신하지 못할 만큼 위축되어 있는 증시주변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