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구직난속에서 CTI(컴퓨터전화통합) 관련 장비업계가 신종
인기직종으로 각광받고 있어 관심.

CTI 관련 벤처기업인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최근 30명을 뽑는
신입사원 채용에 3천5백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1백대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또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은 이달초 20여명 채용에 3천여명의
대졸자및 대학원생 유학생이 몰려들어 접수를 4일만에 서둘러 마감해야
했다.

이회사 이동환 인사과장은 "지난해의 경우 입사 경쟁률이 10대1에
불과했다"며 "이같은 높은 경쟁률은 불황탓도 있겠지만 CTI업계의
성장가능성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

한편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등 CTI관련장비를 취급하는
대기업체들도 내년에 CTI관련분야 인원을 2배 가량 늘려 뽑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전문가들은 CTI관련업종의 인기에 대해 <>CTI기술이 생소한
신종기술로 전문인력이 모자란데다 <>CTI관련장비가 대고객 서비스질을
높이고 인력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솔루션으로 불황기의 기업들에
인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CTI관련 장비시장은 올해 8백억~9백억원대 규모였으나 내년에는 1백%
늘어난 2천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