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연(22)양은 별명이 "남프로"다.

아직 국내 스노보드계에 프로선수는 없지만 스노보드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남달라서다.

"스노보드는 마약과 같아요"

남양은 스노보드의 매력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한다.

스키를 배운지 1년만인 지난 94년에 스노보드를 한번 접한후 스노보드의
세계에 빠져 그 이후 줄곧 스노보드만 타 왔다.

1m57cm의 단신이지만 어릴 때 단거리육상선수를 하는 등 운동에 소질이
있어 지난 96~97 스키시즌에 국내외 여러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등 빠른 실력
향상을 이뤄왔다.

97년 2월 제2회 성우배 한국오픈스노보드대회 프리스타일부문(여자)에서
1위를 한 것을 비롯 스노보드협회스노보드대회에서 2위, 무주배 스노보드대회
에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뉴질랜드에서 3개월간 스노보드 연수를 하는동안 뉴질랜드
캐드로나스키리조트에서 주최한 스노보드대회에서 여자부문 6위를 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온 50명이 참가했다.

최근에는 이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세계최고수준의 스노보드생산업체인
버튼(Burton)의 소속선수로 계약, 스노보드 장비를 제공받고 있다.

"앞으로 실력을 더 연마해 세계정상급의 스노보드선수가 되고 말거예요"

백제예술전문대 미술과를 졸업한 남양은 스노보드에 푹 빠져 전공도 제쳐
두고 이 겨울을 스키장에서 젊음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신세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