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은 카드업계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돼 자칫 역마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외부적으로는 신용카드사용 자제분위기 확산에 따른 매출감소와
연체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국민카드는 이같은 대내상황과 대외환경에 대해 각각 세부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대내금융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는 우선 영업확장을 통한 영업수익 증대보다
내실위주의 영업추진으로 업무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예산절감을 적극 추진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조정하여
고비용 사업과 불요불급한 사업의 시행을 적극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급격한 환경변화 및 자금조달시장의 경색에 대응, 부문별 대책과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금시장 조달상황을 고려하여 여신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각종
한도와 수수료율의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셋째 총체적인 연체관리체제의 구축이다.

기업부도와 실업의 증가로 예상되는 연체금액을 줄이는 것은 물론 각종
신용관리 및 리스크관리체제를 보완하거나 선진화해 연체발생 자체를 억제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외영업환경의 악화와 관련해서는 IMF체제의 현실적 경제여건을 반영,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정 보완하고 고객을 세분화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 계획이다.

또 향후 신용카드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세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텔레마케팅을 활용, 무실적회원을 유실적화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국민카드는 또 신용카드도 이제는 회원들이 하나의 카드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원카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판단, 복합다기능카드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펴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