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최근의 경제 위기와 관련해 외교 비용 절감 차원에서 특정국
수도의 여러 곳에 분산돼온 주재 공관들을 한 곳으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대폭 축소할 방침이라고 방콕 포스트지가 21일 보도했다.

수린 핏수완 태국 외무장관은 포스트지에 경제부처, 군 및 경찰 등 국가의
여러기관들이 특정국 수도에 각각 공관을 두고 있으며 더욱이 대사관의 지시
감독도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린 장관은 또 대사관 직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 태국 제품의 해외
시장개척 및 태국으로의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세일즈맨 정신으로
일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쳇타 타낫자로 군총참모장은 군도 이같은 재정 절감
노력에 동참, 17개 국가에 나가있는 무관 연락사무소를 해당국 수도 한
곳으로 각각 합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태국 각료들과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연봉을 20% 삭감하는데
동의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