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웨이징성(47)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44)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21일자)에서 "올해의 아시아인"과 "올해의
유럽인"으로 각각 선정됐다.

또 "올해의 남미인"으로는 페르디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브라질대통령(66)이
뽑혔다.

뉴스위크는 중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격인 웨이징성이 지난 79년 체포된 뒤
18년동안 수감생활을 해오면서도 초지일관 "민주"와 "자유"를 향한 의지를
꺽지 않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웨이징성은 지난 11월 중국 당국에 의해 병보석으로 풀려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끈 블레어 총리는 취임후 수많은
국내외 정책을 성공시키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이달 초 북아일랜드의 과격 정치세력인 신페인당
지도자 게리 애덤스와의 역사적인 회담 개최를 결정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한편 카르도소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 최대의 브라질 경제를 안정시켰을
뿐만 아니라 정치구조를 현대화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고 뉴스위크는
평했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