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도 노사화합대상 시상식이 22일 오전 노동계 재계 정부인사와 수상업체
임직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대상은 대한생명과 명신산업이, 우수상은 포철로재 등 6개업체가
수상했으며 박래영 홍익대교수 등 8명이 공로상을 탔다.

참석자들은 "노사가 합심해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에 의지할 정도로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를 살리자고 다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기호 노동부장관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 홍종달
한국노동교육원장과 후원기관인 한국노총의 박인상 위원장 한국경총의
조남홍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현재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지금은 모든 기업에서 노사가 가슴을 터놓고 진실로
협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사장은 "단순히 노사분규를 억제하는 소극적 노사화합을 뛰어넘어
노사가 주체적으로 새 비전을 제시하는 적극적 노사화합을 달성함으로써
경제난국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부문 노사화합대상 수상업체인 명신산업의 이광우 복지노조위원장
은 "IMF로부터 자금수혈을 받아야 하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위해선 갈등의
노사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노사가 합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기업부문 대상 수상업체인 대한생명보험 박종훈사장은 "지금의 금융위기
극복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