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전선이 최종부도처리되기 직전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대량
거래돼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중순이후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대붕전선은 지난 17일부터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17일 5만2천8백70주, 20일 14만6천9백주 거래된데 이어 매매중단된
22일 아침에도 상한가로 20분동안 1만6천70주가 거래됐다.

나흘동안 일평균 거래량은 약 7만주에 달해 12월들어 지난 16일까지
일평균거래량(5만7천9백76주)을 앞서고 있다.

올들어 1만~1만2천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이던 대붕전선 주가는 올반기
3년연속 경상적자에서 벗어난데 따른 실적호전과 관계사의 합병설을 재료로
8월부터 상승행진을 벌여 2만4천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10월말 9천원대로 떨어진뒤 11월중순 1만5천원대까지 회복되다가
주식시장 장기침체로 하한가행진을 벌이며 2천원대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24일이후 일반법인및 증권사는 4천7백만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편 1차부도설만 나돌아도 매매중단조치를 내리던 증권거래소는
대붕전선이 지난 20일 최종부도처리됐음에도 22일 오전장 일부 거래가
이뤄진 다음 중단조치를 내렸고 이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후
매매심리에 착수키로 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