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컨버전스 캐피털이라는 기업인수합병(M&A) 중개회사를
경영하는 재미교포 폴강(한국명 강성우.39) 사장이 세종 M&A와의
업무협의차 한국을 방문했다.

강사장은 지난 10월 서통이 미국 자회사 ATC를 7년만에 되팔아 약
5백억원의 차익을 남기도록 하는데 직접적인 조언을 했다.

-서통이 미국 자회사를 매각 많은 차익을 얻었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해외출자법인을 매각함으로써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받을수 있는가.

"한국기업들이 많은 해외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현지 법인들이 아직 부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 내놔도 높은 가격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통의 미국 자회사는 지난해 6백만달러의 이익을 내는 등 정상화된
상태였다.

이번 매각차익은 환율상승과 경영정상으로인한 회사가치상승이 절반씩
이루어져 있다"

-외국기업들이 한국기업을 강제인수할 가능성이 있는가.

"재무적차원과 전략적차원에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재무적차원으로는 매입비용이 싸게 먹히는 점을 들어 헷지펀드들이
농간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

전략적인 인수로는 이미 한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거래기업이나 경쟁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국기업들이 대응할 방안은.

"한국기업들이 미리 일정비율의 외국지분을 요청하는게 좋을 것으로 본다.

헤지펀드들이 농간을 부리는 것을 막을수 있을 것이고 또 자금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강사장은 지난 69년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간후 하버드와
스탠포드대학에서 수학과 경영학을 전공, 95년 컨버전스 캐피털을 설립했다.

현재 한국인을 포함, 12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