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국공채를 한국은행을 통해 매입함으로써 산은에
원화자금을 대량공급,수출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은행회관에서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을 비롯 최종연
한국은행 부총재, 황두연 무역협회 부회장, 김영태 산업은행 총재, 정지태
상업은행장 및 무역업체사장 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업체 자금지원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재경원은 이 자리에서 "수출의 원활화를 위해 수출업체를 지원하는 다각적
인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실적에 따라 은행지원도
차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또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이 사실상 중단된 것은 은행들이 BIS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신용보증기금의 재원을 대폭 확충, 수출환어음 매입시 은행에
보증을 서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차관은 이날 회의도중 외국계은행 국내지점 관계자들을 별도로 만나
외국계은행들이 국내수출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