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연 30%대에 진입하고 미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2일 자금시장에서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5%에서 40%로 확대되면서
회사채(3년) 유통수익률이 연 30%로 지난주말보다 2.85%포인트 올랐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주 발행물량이 1조1천5백억원으로 많고, 이 은행
지준마감일인데다 금리상승을 예측한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아 금리가
올랐다"며 "그러나 거래가 거의 안된 탓에 금리상승폭이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콜과 어음시장 역시 금리한도가 확대됐음에도 신용공황에 따른 금융권간
거래중단 상황이 지속되면서 큰폭의 금리상승은 일어나지 않았다.

실제 현대 LG 삼성 등 3대그룹 등이 연 30%에라도 CP(기업어음)를 신규할인
받으려 했으나 은행과 종금사들이 매입을 꺼려 3개월짜리 CP할인율은 연
25%에 머물렀다.

종금사 관계자는 "이자제한이 확대된 첫날인 탓인지 기관투자가들의
관망세가 짙어 금리가 크게 오르지 못했지만 단기적으로는 CP할인율이
연 30%까지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콜시장에서는 콜차입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금리차별화가 심화되면서 연
25%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됐다.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한때 1천7백20원까지 올랐다가
1천7백15원으로 마감했다.

이에따라 23일의 매매기준율은 1천6백85원30전으로 고시된다.

< 박기호.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