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출간 .. 강론/서한형식 5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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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총대리 김옥균 주교)가 김추기경의 서울 대교구장
취임 30주년을 맞아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가톨릭출판사)을
펴냈다.
이 책에는 추기경의 신앙적 고뇌와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강론과 강연 서한 등 56편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는 70년대 미사나 노동현장에서 발표한 글과 90년대말 직장사목
강론 등도 포함돼 30년동안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뿐만 아니라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며 사회정의 실현에 힘쓴 추기경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 박정희 대통령과 진해에서의 11시간 대좌 등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진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밖에 국화빵을 굽던 어머니에 대한 회고와 형 김동한 신부 등 가족에
얽힌 사적인 이야기도 털어놓고 있다.
김추기경은 또 이책에서 교회의 사회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가톨릭은 가톨릭대로 인간관 국가관 세계관이 있으며 때문에 정치나
경제의 윤리적 측면에 대한 판단을 교회도 할수 있고 때로는 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것.
특히 정치나 경제가 사회정의에 위배될 때는 교회가 과감히 그릇됨을
지적하고 그 시정을 위해 투쟁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그의 신앙관도 얘기하고 있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고통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그것 없이 우리는 그리스도를 깊이 알수 없고 그와 깊이 만날수 없습니다.
왜 고통을 통해서인가? 그 이유는 자신을 열어 비우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를 만날수 없기 때문입니다.
열고 비우는 것은 예리한 칼날에 심장이 찔리는 아픔이 따르지 않을수
없습니다.
영원을 받아들이기 위해 유한은 깨져야 합니다".
4백12쪽,7천원.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
취임 30주년을 맞아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가톨릭출판사)을
펴냈다.
이 책에는 추기경의 신앙적 고뇌와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강론과 강연 서한 등 56편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는 70년대 미사나 노동현장에서 발표한 글과 90년대말 직장사목
강론 등도 포함돼 30년동안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뿐만 아니라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며 사회정의 실현에 힘쓴 추기경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 박정희 대통령과 진해에서의 11시간 대좌 등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진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밖에 국화빵을 굽던 어머니에 대한 회고와 형 김동한 신부 등 가족에
얽힌 사적인 이야기도 털어놓고 있다.
김추기경은 또 이책에서 교회의 사회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가톨릭은 가톨릭대로 인간관 국가관 세계관이 있으며 때문에 정치나
경제의 윤리적 측면에 대한 판단을 교회도 할수 있고 때로는 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것.
특히 정치나 경제가 사회정의에 위배될 때는 교회가 과감히 그릇됨을
지적하고 그 시정을 위해 투쟁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그의 신앙관도 얘기하고 있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고통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그것 없이 우리는 그리스도를 깊이 알수 없고 그와 깊이 만날수 없습니다.
왜 고통을 통해서인가? 그 이유는 자신을 열어 비우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를 만날수 없기 때문입니다.
열고 비우는 것은 예리한 칼날에 심장이 찔리는 아픔이 따르지 않을수
없습니다.
영원을 받아들이기 위해 유한은 깨져야 합니다".
4백12쪽,7천원.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