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아 방송3사가 다양한 특집을 마련한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맞은 탓인지 들뜨고 요란했던
예년과 달리 외화 중심으로 차분하게 편성한 것이 특징.

KBS1TV는 성탄특선영화 시리즈로 찰턴 헤스턴 주연의 "벤허",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로맨싱 스톤"을 25일 낮 12시10분과 오후 10시에
방영한다.

24일 밤 12시10분에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중국인 소프라노 임황, 팝의 대가
마이클 볼튼과 협연한 크리스마스콘서트 "빈의 크리스마스"를 방송한다.

25일 오전 10시에는 지체장애 어린이들의 사랑을 그린 특집다큐멘터리
"자전거에 실은 사랑교실"을 내보낸다.

KBS2TV는 24일 오후 9시50분 오드리 햅번, 헨리 폰다 주연의 "전쟁과
평화"를 방영한다.

25일 오전 9시15분과 오후 4시에는 특선만화 "크리스마스 요정" "눈사람의
요술선물", 26일 밤12시 "노영심이 만난 세남자"에서는 노영심이 최민수,
조영남, 만화가 박광수와 함께 캐롤 메들리를 소개한다.

MBCTV는 매컬리 컬킨 주연의 "나홀로 집에" 1.2편을 24.25일 오후 9시55분,
뮤지컬영화의 고전 "사운드 오브 뮤직"을 25일 낮 12시10분에 내보낸다.

25일 오전9시 "다큐스페셜-돌산마을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서울 삼양동
돌산마을 안광훈 신부와 김성훈 목사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밖에 성탄특집 "헨델의 메시아 대공연"을 25일 밤 12시35분 방송한다.

SBSTV는 모세의 일대기를 그린 "버트 랭커스터의 모세"(24일 오후 11시
45분),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집행했던 백인대장의 이야기 "성의"(25일
오전 9시30분), 김희애.문성근 주연의 우리영화 "101번째 프로포즈"
(25일 낮 12시)를 준비했다.

25일 오후 6시에는 특별생방송 "97의인열전"을 진행한다.

삯바느질로 모은 재산을 심장병어린이 수술비로 기탁한 윤선옥 할머니,
여대생 성폭행범을 추격하다 사망한 최성규씨, 10여명의 아이들을 구하다
숨진 고교생 3인의 휴먼스토리가 감동을 선사한다.

케이블TV도 채널별 특성에 맞게 성탄행사중계,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채로운 성탄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종교채널인 평화방송TV는 24일 캐롤송모음 "산속의 크리스마스"(오후 5시),
성탄의 유래와 의미를 그린 동물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이야기"
(오후 6시25분), 입양아와 위탁모, 신체장애 부부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소망 만들기 소망 이루기"(오후 9시45분)를 내보낸다.

25일엔 바티칸의 성탄 자정미사(오전 7시50분)을 생중계한다.

m.net는 24일 "음악시 신청동 27번지"(오후 2시)를 캐롤송 특집으로
꾸미고, 25일 "휘트니 휴스턴콘서트"(오전 9시)와 "제14회 97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오후 8시)를 방영한다.

HBS는 24일 오후 9시5분 재즈가수 윤희정, 가스펠가수 박혜경 등이
출연하는 성탄특집 "빛의 목소리"를 내보낸다.

동아TV는 25일 여성극장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를 방영하고, 캐치원은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는가"와 "산타클로스" 등 가족영화를 선정,
24일과 25일 오후 1시30분에 방영한다.

DCN은 25일 "아브라함"(오전 9시30분), "주교의 부인"(오후 5시40분)등의
영화를 내보낸다.

A&C코오롱은 24일 성악가, 팝가수, 재즈밴드가 펼치는 "캐롤의 잔치"
(오후 4시)를, 25일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이 남긴
불후의 종교화를 통해 예수의 삶을 살펴보는 "명화로 본 예수의 생애"
(오후 8시)를 방영한다.

이밖에 드라마넷은 폐광촌에서 1박2일을 보내게 된 어린이들을 통해
어른의 허영과 모순을 깨닫게 하는 가족드라마 "그들만의 산타"
(오후 2시55분)를 24일과 25일 1,2부로 나눠 방송한다.

< 박성완.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