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를 낸 기업주가 회사를 살리기위해 보유주식 10만주를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줘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9월 부도가 난 화니그룹의 오너인 이덕승 부회장이 그 주인공.

이부회장은 23일 그룹 교육장에서 "전사원 주주화 발대식"을 갖고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화니체인 주식중 10만주(액면가기준 10억원)를 화니체인의
사원들에게 무상배분했다.

이날 1백50여명의 직원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1인당 최소 3백주에서 최고
2천7백주까지 무상으로 배분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에도 장기근속사원을 대상으로 성과급대신 주식
2천주를 나눠준바있다.

이 부회장은 "나부터 회사가 망해도 경영주는 살아남는다는 구태의연한
사고에서 탈피하고직원들도 회사와 운명을 같이한다는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총발행주식(36만주)의27.8%에 해당하는 보유주식을 사원들에게
양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니그룹은 화니백화점 화니체인등 모두 9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광주의 대표적기업이다.

이중 화니체인은 광주지역에 6개의 할인점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4백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