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분석할때 어떤 주식은 내재가치가 우수하니 현주가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식의 얘기들을 많이 한다.

가령 모은행주는 3천원이니까 이제 바닥이라는둥 분석과 근거가
애매모호한 논리로 투자를 유인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6~7개월전에 만들어진 재무제표나 몇년전에 들은
내용 등을 토대로 하고 있어 현재주가의 절대가격과 비교하려는
시간착오적 우를 범하기 쉽다.

기업의 내재가치는 기업가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여 항상 현재시점에서 분석되어야 한다.

역설적으로 말해 낡고 평범한 격언이나 이미 알려진 투자정보 등은
차라리 듣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으며 6개월전 재무제표를 근거로
제출된 상장회사 핸드북 등에서 적당한 정보를 얻을 바에는 차라리 얻지
않는 편이 더 좋을 수 있다.

기업의 본질가치는 여러 변수에 의해 항상 크게 변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