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만 해도 사업계획외에 경영혁신계획, 원가절감계획 등이 별도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사업계획에 이 모든 것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업계획이 바로 생존계획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대우자동차의 "살아남기 전략"을 총괄 수립하고 있는 이 회사 전략기획실
이성상이사.

그가 전하는 생존의 몸부림은 "IMF 한파"만큼이나 혹독한 것이다.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의 임금삭감과 관련해서는 이미 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경상경비, 생산공정, 물류비 등 회사의 전 살림살이에서 줄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줄이는, "초긴축"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우선 출장비, 소모품비, 접대비 등 경상경비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재료비 및 물류비는 각각 10%씩, 품질비용은 15%, 개발비는 30% 절감
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늘여야 하는 것들도 있다.

1시간 더 일하기 운동 등을 통해 전직원의 생산성을 20% 향상하고, 불을
보듯 뻔하게 예상되는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완성차 및 부품 수출을
올해보다 60% 이상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21세기 세계 10대 자동차 메이커를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현실 인식속에 전 임직원이 얼마나 힘을 합치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