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중인 기계설비에서 발생하는 각종 신호를 획득, 분석해 설비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설비진단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돼 연간 50억여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정보기술은 23일 철강 시멘트 정유 화학 발전소 선박 항공기 등 각종
산업에서 사용되는 설비 상태를 점검,안전도를 예측하는 설비진단시스템
(모델명 하이다스6000)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온도 압력 유량 진동 등 설비에서 발생되는 각종 신호를 검출
하는 센서부, 설비의 감시와 진단에 필요한 신호처리부, 각종 신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구축 및 감시와 진단을 실시하는 중앙처리부로 구성된다.

특히 LAN(구역내통신망) 등을 통해 원거리에서 설비를 감시, 진단할 수
있으며 설비관리에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업무를 수행할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정보기술은 이 시스템의 핵심기술을 응용해 교량안전측정시스템인
HIBDAS, 댐안전진단시스템인 HIDDAS, 지하터널안전측정시스템인 HITDAS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의 안전도 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연육교인 진도대교의 안전성을 측정하기 위해 내년 3월을 목표로
계측 및 진단용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설비진단시스템을 국산화
함으로써 연간 약 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게 됐다"며 "이 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보안작업을 거쳐 오는 99년부터 해외시장에 수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