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 엘니뇨현상으로 겨울상품 안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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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충격에다 엘니뇨현상으로 인한 포근한 날씨로 겨울상품이 안팔려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코트 점퍼 팬히터 등 겨울용 의류와 난방용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대리점
재래시장이 거의 개점휴업상태에 빠졌다.
더구나 올해는 성탄절 특수 등 연말 선물수요까지 실종, 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 북가좌동에서 S전자 대리점을 경영하는 청운전자 고정운 사장은
"평소에도 난방용품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긴 했지만 최근들어
날씨까지 포근해지면서 이제는 아예 손님구경조차도 힘들게 됐다"며
"이곳에서 20여년간 대리점을 운영해오고 있지만 요즘같은 판매부진은
처음"이라고 푸념했다.
그는 "경기가 좋을 때는 월 1천여대 가까이 히터를 팔기도 했지만 지금은
창고에 쌓여있는 수백대의 재고물량만 처분해도 다행"이라고 말한다.
대리점의 매출이 떨어지면서 LG전자 삼성전자 등 메이커들도 공급물량을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만5천여대의 팬히터를 출시한 LG전자는 올해 이의 절반인 8천여대
정도만 시장에 내놓고 있다.
기타 난방용품들도 예년수준의 3분의1정도만 내놓을 방침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최근들어 중앙난방을 채택한 가정들이 늘고 있는데다
엘니뇨현상까지 겹치면서 난방용품이 매출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내년부터는 이들 제품의 생산량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정은 백화점도 마찬가지.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정도의 매출을 기대했지만 최근
백화점 자체집계결과 지난해보다 모피 등 겨울의류의 경우 30%, 난방용품은
15%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백화점도 의류와 난방용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0~20%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측은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모피 등 고급의류보다 중.저가 기획
상품매출에 주력하고 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코트 점퍼 팬히터 등 겨울용 의류와 난방용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대리점
재래시장이 거의 개점휴업상태에 빠졌다.
더구나 올해는 성탄절 특수 등 연말 선물수요까지 실종, 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 북가좌동에서 S전자 대리점을 경영하는 청운전자 고정운 사장은
"평소에도 난방용품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긴 했지만 최근들어
날씨까지 포근해지면서 이제는 아예 손님구경조차도 힘들게 됐다"며
"이곳에서 20여년간 대리점을 운영해오고 있지만 요즘같은 판매부진은
처음"이라고 푸념했다.
그는 "경기가 좋을 때는 월 1천여대 가까이 히터를 팔기도 했지만 지금은
창고에 쌓여있는 수백대의 재고물량만 처분해도 다행"이라고 말한다.
대리점의 매출이 떨어지면서 LG전자 삼성전자 등 메이커들도 공급물량을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만5천여대의 팬히터를 출시한 LG전자는 올해 이의 절반인 8천여대
정도만 시장에 내놓고 있다.
기타 난방용품들도 예년수준의 3분의1정도만 내놓을 방침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최근들어 중앙난방을 채택한 가정들이 늘고 있는데다
엘니뇨현상까지 겹치면서 난방용품이 매출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내년부터는 이들 제품의 생산량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정은 백화점도 마찬가지.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정도의 매출을 기대했지만 최근
백화점 자체집계결과 지난해보다 모피 등 겨울의류의 경우 30%, 난방용품은
15%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백화점도 의류와 난방용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0~20%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측은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모피 등 고급의류보다 중.저가 기획
상품매출에 주력하고 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