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크리스마스다.

예년같으면 거리를 뒤덮었을 크리스마스 캐롤도 듣기 어렵고 흥청망청
송년회도 사라졌다.

이같은 사회분위기를 반영,크리스마스 무대도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주변을 돌아볼수 있는 작품 위주로 꾸며지고 있다.

예수의 행적을 통해 인간애를 강조하는 연극과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주는 공연이 그것.

크리스마스 공연을 정리한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예수의 인간적 측면을 부각시킨 작품.

2천여년전 예수에게서 21세기 인류를 이끌 지도자의 모습을 찾으려는
것이 주제다.

브로드웨이 연출자 크로스토퍼 마틴의 지휘아래 브로드웨이 배우
챈 해리스와 윤복희, 유인촌 등 국내 정상급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춘다.

유다역엔 록가수 윤도현이 캐스팅돼 관심.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오후4시, 7시30분.

문의 : 762-6194.

<>연극 "호두까기인형"

=발레와 차이코프스키 음악, 연극을 동시에 감상할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한소녀가 왕자와 함께 꿈속여행을 떠난다는게 줄거리.

생쥐와의 전쟁, 과자의 나라, 눈의 나라, 중국춤, 페르시아 무용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훈훈한 가족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 가족단위 관람에 좋다.

대사가 있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다.

30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

오후1.3시.

문의 : 745-0745.

<>뮤지컬 "나무꾼과 선녀"

=유라시아 대륙에 퍼져있는 "선녀와 나무꾼"이야기를 각색했다.

러시아 연극인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선녀의 의상과 하늘나라 무대도 볼만하다.

25일까지 정동극장.

오후3.6시.

문의 : 773-8960.

<>연극 "징검다리"

=한국설화 "견우와 직녀"를 소년.소녀 사랑이야기로 바꿨다.

바다용왕 등이 포함돼 재미를 더한다.

한국과 호주의 대표적 어린이극단인 사다리와 렘이 합동공연한다.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오후2.4시.

문의 : 580-1234.

<>인형극 "산타클로스와 눈의여왕"

=우리인형극단이 탈과 인형을 이용해 만들었다.

산타클로스가 "악은 언제나 선을 이길수 없다"는 교훈을 들려준다.

31일까지 상계동 미도파메트로홀.

평일 오전11시 오후2시,토 일 공휴일 오전12시 오후2시.
문의 : 950-2830.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