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런 낙관 .. 김대중 당선자의 외환위기 인식/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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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당선자는 24일 외환위기와 관련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경제개혁을
이뤄 나간다면 조심스럽지만 낙관할 수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국민회의 기자실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처음으로 낙관론을 제기, 일단 급한불은 끌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줬다.
그는 이날 대통령당선이후 5일간 외환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경과를 설명하면서 "미국대통령 일본수상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등과 협의를 벌여온 결과 신정부가 IMF와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믿게 됐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밤잠을 잘수 없을 정도"의 절박함에서 "조심스러운 낙관"으로 다소 진전된
셈이다.
김 당선자의 이같은 전망은 일본 외무장관이 30일 방한, 외환위기문제를
협의키로 한데다 다케시다 전수상과의 전화통화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데 힘입었다.
그는 이와관련 "일본 외무장관이 올때 선물보따리를 갖고 오도록 했다"고
소개하며 "이제는 어떻게 했던 고비를 넘길수 있다는 전망이 선다"고 말해
미국과 일본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미국측과의 협의과정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둬, 조기지원의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자신감도 엿볼수 있었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그동안 (정부가) 너무도 어이없이 방치했다"며 현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또 조심스런 낙관론을 펴면서도 "일부에서는 아직도 우리 경제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분이 있다"며 정부일각의 "낙관론에 근거한 개혁지연
자세"를 경고했다.
김 당선자는 "금융기관의 통폐합문제 등으로 워낙 한국에 대한 불신이
강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비상경제대위원회의 국민회의측 6인이 경제개혁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현정부에 맡겨서는 도저히 위기를 해결할 수 없고 "협의" 수준으로도 미흡
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 5일간 외환위기의 실태를 파악하면서 국제신용도 추락
으로 단기외채의 재연장율이 극히 저조한 우리경제의 가장 어두운 면을 보고
"경제가 파탄난 정권"을 인수할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을 느꼈다.
그는 이 때문에 해외에서 긴급자금을 들여오는 것 못지않게 단기외채의
재연장율을 높일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데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는 "지체없는 행동"으로 과감한 경제개혁의지를 보여줄 때라는
결론을 도출했고 이같은 의지가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지지를 받게된 것이다.
그는 이를 두고 "이제는 가닥이 잡혀 간다"고 표현했다.
김 당선자가 잡은 "가닥"은 "행동하면 도와주겠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데 대한 긍정적인 대답임에 분명하다.
이날 아침 일산자택의 핵심당직자 모임에 참석한 관계자는 "미국정부는
이제 김당선자를 신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긴급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때문에 그가 잡은 "가닥"을 힘차게 당기는 일만이 경제난국
을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한 것 같다.
그는 한걸은 더 나아가 "이제는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벗어나 우리가 자발적으로 경제개혁조치를 실행해 나가야 할때"라며 그동안
거론됐던 모든 경제개혁요구사항의 즉각적인 이행은 물론 추가적인 개혁까지
과감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당선자가 이날 기자실에서 그동안 전개해온 외환위기 극복노력에 대한
"중간보고"를 한것은 "참여정치 구현을 위한 국민과 대화"의 한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이날 "세계가 다 아는데 우리국민이 몰라서는 안된다"며 경제위기의
실상을 알리면서 국민의 협조를 당부한 것은 경제개혁조치 가운데 김
당선자로서는 가장 부담이 되는 정리해고문제를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강렬한 희망이 담겨 있다고 볼수 있다.
김 당선자가 이날 낙관론을 편 것은 단순히 미국 일본 IMF IBRD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그는 이날 "우리 국민은 저력이 있고 거시경제지표도 괜찮다"며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경제지표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가졌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
이뤄 나간다면 조심스럽지만 낙관할 수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국민회의 기자실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처음으로 낙관론을 제기, 일단 급한불은 끌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줬다.
그는 이날 대통령당선이후 5일간 외환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경과를 설명하면서 "미국대통령 일본수상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등과 협의를 벌여온 결과 신정부가 IMF와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믿게 됐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밤잠을 잘수 없을 정도"의 절박함에서 "조심스러운 낙관"으로 다소 진전된
셈이다.
김 당선자의 이같은 전망은 일본 외무장관이 30일 방한, 외환위기문제를
협의키로 한데다 다케시다 전수상과의 전화통화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데 힘입었다.
그는 이와관련 "일본 외무장관이 올때 선물보따리를 갖고 오도록 했다"고
소개하며 "이제는 어떻게 했던 고비를 넘길수 있다는 전망이 선다"고 말해
미국과 일본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미국측과의 협의과정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둬, 조기지원의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자신감도 엿볼수 있었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그동안 (정부가) 너무도 어이없이 방치했다"며 현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또 조심스런 낙관론을 펴면서도 "일부에서는 아직도 우리 경제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분이 있다"며 정부일각의 "낙관론에 근거한 개혁지연
자세"를 경고했다.
김 당선자는 "금융기관의 통폐합문제 등으로 워낙 한국에 대한 불신이
강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비상경제대위원회의 국민회의측 6인이 경제개혁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현정부에 맡겨서는 도저히 위기를 해결할 수 없고 "협의" 수준으로도 미흡
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도"하겠다는 뜻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 5일간 외환위기의 실태를 파악하면서 국제신용도 추락
으로 단기외채의 재연장율이 극히 저조한 우리경제의 가장 어두운 면을 보고
"경제가 파탄난 정권"을 인수할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을 느꼈다.
그는 이 때문에 해외에서 긴급자금을 들여오는 것 못지않게 단기외채의
재연장율을 높일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데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는 "지체없는 행동"으로 과감한 경제개혁의지를 보여줄 때라는
결론을 도출했고 이같은 의지가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지지를 받게된 것이다.
그는 이를 두고 "이제는 가닥이 잡혀 간다"고 표현했다.
김 당선자가 잡은 "가닥"은 "행동하면 도와주겠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데 대한 긍정적인 대답임에 분명하다.
이날 아침 일산자택의 핵심당직자 모임에 참석한 관계자는 "미국정부는
이제 김당선자를 신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긴급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때문에 그가 잡은 "가닥"을 힘차게 당기는 일만이 경제난국
을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한 것 같다.
그는 한걸은 더 나아가 "이제는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벗어나 우리가 자발적으로 경제개혁조치를 실행해 나가야 할때"라며 그동안
거론됐던 모든 경제개혁요구사항의 즉각적인 이행은 물론 추가적인 개혁까지
과감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당선자가 이날 기자실에서 그동안 전개해온 외환위기 극복노력에 대한
"중간보고"를 한것은 "참여정치 구현을 위한 국민과 대화"의 한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이날 "세계가 다 아는데 우리국민이 몰라서는 안된다"며 경제위기의
실상을 알리면서 국민의 협조를 당부한 것은 경제개혁조치 가운데 김
당선자로서는 가장 부담이 되는 정리해고문제를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강렬한 희망이 담겨 있다고 볼수 있다.
김 당선자가 이날 낙관론을 편 것은 단순히 미국 일본 IMF IBRD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그는 이날 "우리 국민은 저력이 있고 거시경제지표도 괜찮다"며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경제지표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가졌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