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이 장치산업제품인 산화인듐(ITO)코팅유리의 유연생산체제를
갖추면서 대일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ITO코팅유리는 평면유리표면에 산화인듐막을 입힌 것으로 노트북컴퓨터등
액정디스플레이기기의 기판용유리로 쓰이는 제품이다.

25일 삼성코닝은 ITO코팅유리의 올해 대일수출이 1백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보다 3배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트제품이 아닌 소재부품으로서 연간 1백억원어치 이상 대일수출이 이뤄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삼성코닝의 ITO코팅유리 대일수출은 95년 20억원, 96년 34억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11월까지 1백10억원에 달했다.

이같이 수출이 증가한 것은 유연생산방식을 도입,바이어들의 품질수준을
충족시킨데 따른 것이다.

장치산업임에도 주문받은 제품만 만드는 "선수주 후생산"방식을 도입,
불량률을 줄이고 품질수준을 세계수준으로 높였다.

삼성코닝은 마쓰시타 카시오 엡슨등 일본의 20개 일류메이커중 17개사에
판매망을 구축했으며 내년엔 대일수출이 2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