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동문선(대표 신성대)이 프랑스 작가 카트린 클레망의 장편소설
"테오의 여행"(양영란역 전5권 각권6천원)을 펴냈다.

"소설로 읽는 세계의 종교와 문명"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은 동문선이
기획한 "소설로 읽는 과학의 역사" "소설로 읽는 세계사" "소설로 읽는
정신분석"등 5가지 시리즈(전30권)의 첫 결실.

이 작품에는 불치병에 걸린 14세 소년 테오가 고모할머니와 세계의
성지를 여행하며 종교와 문명의 본질을 이해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병원치료를 포기하고 신비스런 종교의술에 한가닥 희망을 건 테오는
예루살렘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분쟁을 보고 그들이 왜 끝없이
싸우는지를 이해한다.

아울러 세종교의 근본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들이 화해할수 있는
토대를 발견한다.

그는 카이로 로마 이스탄블 앙카라 델리 자카르타 교토 등을 방문하며
많은 친구와 현자들의 가르침으로 종교.문명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갖게
된다.

죽음의 그림자와 함께 신을 찾아 떠났던 그는 마침내 새로운 세계에
눈뜨고 어느새 자신의 병이 치유됐다는 걸 확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