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LG그룹에 이어 임원승진을 원칙적으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26일 대우그룹은 사장단인사이후 단행할 후속 임원인사에서 승진자없이
영업 및 영업지원 조직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보발령만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우는 김우중회장의 지시에 따라 물리적으로 임원을 줄이지는
않기로 기본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비서실의 한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조직을 통폐합하고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해 임원승진을 전면 동결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다만 조직
통폐합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휴인력은 해외로 계속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초 임원인사에서 2백67명의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던
대우는 연말 임원인사에서 2백여명의 인력을 해외로 전진배치시키고 뒤
따라 있을 부과장급 승진인사도 최소규모로 실시할 계획이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