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즐기고 스타도 되고"

10대 스타지망생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게임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기는 일본 남코사가 개발한 "스타오디션".

이름그대로 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게임기를 통해 오디션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이 게임은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에게 연예인관리회사의 실제 오디션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돼 더욱 인기가 높다고.

게임방법은 다소 복잡하다.

먼저 먹던 아이스크림이 땅에 떨어졌을 때 반응 등 게임기의 상황설정에
따라 멋들어진 표정연기를 해야 한다.

게임기에서 나오는 복잡한 소리도 흉내내야 한다.

무작위 질문에 재치있고 유머스런 대답을 하는게 이 게임의 마지막 단계.

점수는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연기력에 따라 매겨진다.

이 게임의 특징은 "고득점자"들이 자신의 채점표를 일본 최대 연예인관리
회사인 호리프로사에 보내 사전심사를 거쳐 실제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

올해도 최종 선발된 10여명이 최근 TV에 출연하는 행운을 안았다.

이 게임기 개발로 남코사 주식은 일본 주식시장의 폭락장세속에 올해 8%나
뛰어올라 "스타주"로 탄생했다.

<김수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