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이 다채로운 송년특집을 마련,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KBS1TV는 29일 오후 11시40분 "97년 세계 격동의 기록"을 방송한다.

97년 한햇동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던 사건과 역사의 흐름을 우리 시각
에서 해석 정리하고 급변하는 세계의 움직임을 전달한다.

또 올 한해를 영상으로 정리하는 "영상실록 1997"을 30일 오후 10시,
프랑스 월드컵축구 아시아예선 전과정을 우리 대표팀의 관점에서 뒤돌아
보고 4연속 본선진출을 기원하는 "97 KBS스포츠"를 30일 오후 11시40분에
내보낸다.

이밖에 저물어가는 97년 한해의 아쉬움을 노래에 담아보는 "송년특집
열린음악회"(28일), 교수 탤런트 운동선수 등 각계 각층 유명인사들이 삶의
현장에서 흘린 구슬땀의 대가로 받은 일당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송년특집 "체험 삶의 현장"(29일) 등도 방송한다.

MBCTV "결산특집 시사매거진 2580"(28일 오후 9시40분)에서는 한햇동안의
방송내용을 결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97년의 굵직한 뉴스를 살피고 이 프로그램이 고발한 우리사회의 비리
병폐현장이 어떻게 바뀌었나를 조명한다.

MBC는 이밖에 HOT 안재욱 최진실 이의정 등 최고의 인기스타들이 펼치는
"쇼! 토요특급"(27일), 교통시리즈에서 청소년보호시리즈까지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경규가 간다!" 코너의 에피소드 등을 담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28일),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느끼는 세여자를 통해 결혼과 이혼의
의미를 생각케 하는 "여자를 말한다-사실과 다른 이야기"(28일) 등을 송년
특집으로 준비했다.

SBSTV는 소년소녀가장돕기 특별생방송 "97 사랑의 이름으로"를 27일 오전
9시부터 4부로 나눠 방송하며 29일 오후 6시35분 방영될 송년특집 "특명!
아빠의 도전"에서는 부모없이 지내는 다섯자매, 외딴섬의 등대지기,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은 장애인등 우리 사회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이
출연해 갖가지 종목에 도전한다.

또 31일 "이홍렬쇼-가는해 오는해"에서는 97년 연예계뉴스를 정리하고
"제야의 종" 타종현장을 연결, 한해를 정리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
한다.

EBSTV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공연실황을 31일 오후6시20분
부터 2시간30분동안 송년특집으로 방송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