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겨울추위보다 더 매섭게 느껴지는 요즘.

값비싼 옷을 새로 구입하기보다 갖고 있는 옷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작은
소품으로 변화를 주는 센스가 필요한 때다.

LG패션 전영미 패션정보실장의 도움으로 불황을 이기는 실용주의 패션전략
을 알아보자.

<>인조털 등의 장식용 소품으로 변화를 주자 : 니트카디건, 가죽 또는
모직소재 코트의 칼라.손목에 털장식을 달면 새옷처럼 달라진다.

갈색 파랑 자주색이나 호피무늬 인조털장식은 2m(칼라와 손목둘레를 모두
감싸는 길이)에 8천~1만5천원이면 구입할수 있다.

<>레이어드룩을 활용하자 : 미니스커트에 레깅스나 스패츠, 니트원피스에
레깅스, 스웨터위에 면셔츠를 입는 식의 레이어드룩을 연출해 본다.

니트 레이스 스판덱스처럼 전혀 다른 소재를 조화시켜도 색다른 맛을 낸다.

<>정장과 캐주얼을 같이 입는다 : 정장을 세트로 맞춰 입으면 1벌밖에
안되지만 재킷과 청바지를 조화시키면 2벌의 효과를 낼수 있다.

청바지에 금속벨트를 하고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와 검정재킷을 입으면
정장으로 손색이 없다.

<>V존 연출 : 남성의 경우 새 양복을 사기 어렵다면 비교적 값싼 셔츠와
타이를 여러개 마련하자.

이번 시즌 인기색은 잉크블루 갈색 회색 검정.

여기에 노랑 오렌지 연두 파랑등 환한색 넥타이를 맞춰 밝게 연출한다.

<>양면겸용.탈부착형 옷을 고른다 : 무늬없는 쪽과 체크무늬 소재가 양면
처리된 점퍼나 파카는 2벌의 효과를 낸다.

소매를 뗐다 붙였다 해 조끼처럼 입을수 있는 점퍼, 조끼모양의 속감을
탈부착형으로 처리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두루 입을수 있는 파카도 경제적인
아이템이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