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허리띠졸라매기가 확산되면서 백화점 고객 한사람의 하루 평균 구
매액인 객단가가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뉴코아 미도파 등 대형 백화점은 요
즘들어 고객수도 크게 줄었지만 1인당 평균 객단가도 20% 정도 낮아져 소비
자들의 알뜰구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코아백화점 본점의 최근 객단가는 4만1백11원으로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의 평균 객단가 5만2천원에 비해 22.9% 감소했다.

IMF 구제금융이전과 이후 신세계 본점 객단가는 5만원에서 4만원선으로 20%
줄었다.

반면 할인점 객단가는 갈수록 증가 추세여서 소비자들이 백화점보다 할인점
을 선호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신세계 E마트는 지난 10월까지만해도 5만원이던 객단가가 이달 들어 7만원
으로 40% 급증했다.

지난달 화의신청이후 협력업체들이 대거 이탈하는 바람에 매출에 타격을 입
었던 뉴코아 킴스클럽의 요즘 객단가는 6만8천65원으로 10월 이전 수준(6만9
천49원)을 거의 회복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